제주도 다랑쉬오름은 그 아름다운 자연 경치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인 4·3 사건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그 특별한 매력과 역사를 함께 느껴보세요.
자연의 아름다움, 다랑쉬오름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
분화구의 신비로움
다랑쉬오름은 밑지름이 1,013m, 오름 전체 둘레가 3,391m에 이르며, 높이 227m의 원추형태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분화구는 깊은 깔때기 모양의 원형이며, 바깥둘레가 약 1,500m, 깊이는 115m로 신비로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식물의 풍부함
화구바닥과 사면 기슭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삼나무 조림과 풀밭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재쑥부쟁이 등의 식물이 식생하고 있어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의 전설과 이름
이름의 유래
다랑쉬오름의 이름은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다랑쉬라 불렸다는 설과, 높은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고구려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설화
제주 설화에 의하면, 거신 ‘설문대 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 줌씩 놓은 것이 제주의 오름인데, 다랑쉬오름은 너무 두드러져서 주먹으로 탁 친 것이 지금의 분화구라고 전해집니다.
다랑쉬오름과 4·3사건
역사의 상흔, 다랑쉬굴
제주시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 2608-6번지 일대에 위치한 다랑쉬굴은 4·3사건 당시에 집단 희생당한 곳으로 그 아픈 역사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 종달리 주민 11명이 다랑쉬오름 일대의 다랑쉬굴에 피신했습니다. 군경민 합동 토벌대가 이 굴을 발견, 수류탄을 던지고 연기를 불어넣어 굴 속의 주민들은 질식하게 만들었습니다.
1992년 다랑쉬굴에서 발견된 유골 11구는 제주4‧3사건 당시 은신자에 대한 작전을 상징하며, 여자 3명과 아홉 살 난 어린이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랑쉬 굴 속에서는 당시의 생활용품과 연장류, 철모, 군화, 철창, 대검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은신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하려고 노력했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곳은 한 시절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그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주변 관광지 및 맛집
주변관광지
- 비자림: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신비로움 가득한곳(구좌읍 비자숲길) 제주 비자림: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
- 용눈이오름:능선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오름(구좌읍 종달리 산28)
- 아끈다랑쉬:다랑쉬오름 맞은편에 위치한 산책하기 좋은 낮은 오름(구좌읍 세화리 2593)
- 메이즈랜드:돌, 바람, 여자, 제주의 삼다를 녹인 미로공원(구좌읍 비자림로 2134-47 ☎064-784-3838)
- 제주레일바이크:천천히 구좌읍의 풍경을 담는 여행(구좌읍 용눈이오름로 641 ☎064-783-0033)
주변 맛집
- 구좌비자림미담월정리세화: 화끈한 불맛 가득 돌문어와 쭈꾸미(구좌읍 비자숲길13 6동)
- 비자림국수집:자가제면 생면 국수(구좌읍 비자숲길 46 ☎064-782-1782)
- 친절한비자씨:비자열매를 활용하여 만든 비자라떼를 판매하는 카페(구좌읍 비자숲길 58 ☎070-4113-0908)
결론
다랑쉬오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교훈을 함께 담고 있는 곳입니다. 웅장한 오름의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빼어난 경치를 선사하며, 다랑쉬굴의 역사는 우리에게 과거의 아픈 상처와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곳을 탐방하면서 그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아픈 역사의 상흔을 되새기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제주도의 이 아름다운 오름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로, 그 땅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힐링과 교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제주도 다랑쉬오름, 이번 여행에서 꼭 방문해 보세요!